휴림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편백나무입니다. 통나무집(귀틀집)인 휴림은 자재목의 80~90%가 편백나무로 돼 있습니다. 방문을 열면 편백 특유의 향이 너무나 향긋하게 퍼져나옵니다. 방안에 앉아 있을 때도, 밖을 거닐 때도 편백의 향이 어디서나 따라오는 곳이 휴림입니다.
★ About 편백나무
가장 많은 피톤치드가 방출되는 편백나무는 일반적으로 살균, 탈취, 피부미용, 혈액순환, 감기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혈액순환 및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삼림욕과 같은 효능을 내며, 피로회복과 항암효과 건강 장수에 신비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춘원(春園) 임종국 선생님께서 이곳 축령산에 50년대부터 심으신 편백나무가 있었기에 오늘의 휴림이 지어질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편백나무숲을 가지고 있는 곳이 이곳 축령산입니다. 개인이 조성한 인공림이란 것에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전쟁의 화마가 휩쓸고 간 우리의 땅에 춘원 선생님은 후손들을 위해 한그루 한그루 나무를 직접 심었고, 갈수기에는 물지게는 져 한나무 한나무 살리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셨습니다.
휴림의 구들은 특별합니다.
전체적인 구들 양식은 이북에서 귀순한 장인이 만든 함경도 방식입니다.
구들의 가장 아래에는 청담 변동해님이 직접 구운 대나무 숯이 넉넉히 깔려있습니다. 그 위에 황토를 얹고, 그 위에 천일염을 또 놓았습니다. 흙벽돌로 고래를 만들고, 그 위에 백자갈과 흑자갈, 옥자갈, 맥반석, 자수정, 조경석 등의 돌을 놓았습니다. 다시 그 위에 화산암으로 만든 구들장을 얹고 다시 황토를 발라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한지로 바닥을 마무리 하고, 담양의 대(竹)자리를 깔아 대나무의 은은한 향기가 편백의 향과 어우러져 향긋함을 더합니다.
불을 땔 때 나무가 타면서 나오는 연기가 구들을 통과해 은은한 기운과 함께 바닥을 따뜻하게 대펴 줍니다. 문과 창문의 창호지를 통해 축령산 편백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이 방으로 실내의 공기는 항상 쾌적하며, 뜨끈한 바닥은 몸에 쌓인 피로를 말끔하게 날려줍니다. 자고 일어났을 때의 개운함은 그 어느 곳보다도 좋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about 숯
숯은 습도를 조절하고, 전자파를 흡수하며, 음이온을 발생해 기를 생성시켜주며, 냄새까지 흡수합니다
구들방에 앉았을 때는 둔부, 허벅다리 등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신체의 하체부위가 직접적인 전도열(傳導熱)을 받아 따끈따끈해지면서 혈액순환도 촉진된다. 누웠을 때에는 신체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배면(背面, 등)도 구들에 밀착되기 때문에 직접적인 전도열로 따뜻해진다.
이불을 덮으면 구들에서 방열(放熱)된 열이 이불 속에 머물게 되고 이불 속 공기가 더욱 더 축열(蓄熱)되어 이불 속은 마치 '열 주머니' 같게 된다. 그리하여 온몸이 따뜻해지며 모세혈관이 팽창되므로 혈액순환이 잘 되고 땀까지 나오게 되어 매일 '자면서 목욕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이처럼 피로에서 오는 몸살, 감기 등과 같은 웬만한 병은 구들방에 누워 땀을 내는 것만으로 거뜬해지고, 신경통, 관절염, 냉(冷), 소화 불량 등의 병을 치유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오고 있다. 아궁이에 불을 지필 때 나무가 타면서 나오는 열기와 원적외선 등은 부인병을 예방하는데 큰 효능이 있고 감기 기운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